같은 자료와 같은 설명을 새 대화마다 다시 붙이는 일, 생각보다 사람을 지치게 하더라. 아빠도 처음엔 AI를 쓸 때마다 처음부터 다 설명하는 게 당연한 줄 알았어. 그러다 정작 묻고 싶은 말보다 배경 설명이 더 길어지는 날이 많았지.
Projects는 자주 쓰는 자료와 규칙을 한 방에 모아 두는 방법이야. 방 하나를 먼저 정리해 두면 그 안에서 시작하는 대화가 훨씬 가벼워져. 오늘 한 입만 해보자.
자료를 한 번만 모아 두면 그 안에서 시작하는 모든 대화가 알아서 참고해. 무엇을 모을지, 언제 만들지, 어떻게 시작하고 팀과 함께 쓸지까지 차근차근 짚어 볼게.
🟢 세 가지(비밀번호·키 / 나·남의 개인정보 / 회사 기밀)만 빼면, 업무 자료는 거의 다 넣어도 괜찮아요. 더 자세한 기준은 안전하게 쓰는 법에서 정리해 두었어요.
Projects가 뭘 해주나요 — 자료실 하나, 규칙 하나
Projects는 하나의 주제나 업무를 위한 독립된 작업공간이에요. 평소 대화가 그때그때 묻고 답하는 단발 창구라면, 프로젝트는 관련 자료와 약속을 한곳에 모아 두는 나만의 작업방에 가까워요. 그 방 안에는 크게 두 가지가 들어갑니다 — 자료를 모아 두는 곳과, 지킬 규칙을 적어 두는 곳이요.
지식베이스 — 한 번 올려 두는 자료실
자주 참고하는 문서·텍스트·코드·파일을 올려 두는 곳이에요. Claude가 늘 곁에 두고 읽는 큰 참고 자료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품 사양서, 지난 보고서, 브랜드 표현 규칙, 자주 인용하는 회사 안내 자료처럼 이 일을 할 때 늘 봐야 하는 것을 올려 두면 돼요.
핵심은, 여기 둔 자료가 그 프로젝트에서 시작하는 모든 대화에 자동으로 맥락으로 적용된다는 점이에요. 사양서 하나를 올려 두면, 그 프로젝트에서 새 대화를 열 때마다 그 사양서를 다시 붙여넣지 않아도 Claude가 이미 그 내용을 알고 답합니다. 자료가 여러 개여도, 그 분량이 꽤 되어도 마찬가지예요. 한곳에 모아 두기만 하면 됩니다.
커스텀 지시문 — 한 번 적어 두는 규칙
그 프로젝트에서 늘 지켰으면 하는 톤이나 역할, 관점을 적어 두는 칸이에요. 사람마다 자주 쓰는 규칙은 다를 텐데, 예를 들면 마케팅 담당자는 늘 우리 브랜드 말투로 써 달라고, 영업 담당자는 고객에게 보낼 정중한 표현으로 정리해 달라고, 기획 담당자는 결론부터 짧게 말해 달라고 적어 둘 수 있어요. 한 번 적어 두면 이렇게요.
당신은 우리 팀의 보고서 작성 도우미예요. - 늘 정중한 존댓말로 써 주세요. - 결론을 맨 앞에 한 문장으로 먼저 말해 주세요. - 전문 용어는 괄호 안에 쉬운 말로 풀어 주세요.
이렇게 적어 두면 그 프로젝트 안의 모든 대화가 같은 규칙을 따릅니다. 대화마다 정중하게, 결론부터 써 달라고 다시 부탁하지 않아도 되는 거죠. 지식베이스가 무엇을 보고 답할지를 정해 준다면, 커스텀 지시문은 어떻게 답할지를 정해 준다고 보시면 돼요. 둘 다 나중에 얼마든지 고치거나 더할 수 있으니, 처음부터 완벽하게 채우려 애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참고로, 다른 AI 도구에도 비슷한 자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 예를 들어 ChatGPT의 Projects나 Gemini의 Gems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이름과 동작은 도구마다 조금씩 다르고 계속 바뀌고 있어서, 여기서는 Claude의 Projects 흐름만 다룰게요.
매번 같은 설명을 다시 하지 않아도 돼요
Projects가 가장 빛나는 지점이 바로 여기예요 — 반복되는 입력을 한 번으로 줄여 준다는 거예요. Claude를 쓰다 보면 의외로 시간이 많이 드는 건 답변을 받는 순간이 아니라 그 앞이에요. "이 문서는 이런 배경이고요", "우리 회사에서는 이런 톤을 쓰고요", "지난번과 같은 양식으로 해 주세요"를 매번 다시 설명하게 되니까요.
신제품 FAQ를 며칠에 걸쳐 나눠 쓴다고 해 볼게요. 프로젝트가 없다면, 대화를 새로 열 때마다 제품 사양서를 다시 붙여넣고 이 제품 FAQ를 쓰는 중이라고 처음부터 다시 설명하게 됩니다. 사양서를 프로젝트 지식베이스에 한 번 올려 두면, 그다음부터는 대화를 새로 열어도 질문만 던지면 돼요. 이번엔 배송 관련 FAQ 다섯 개만 뽑아 주세요처럼 곧장 본론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가격 관련 FAQ, 내일은 설치 관련 FAQ — 필요한 질문만 이어 가면 됩니다.
이건 보고서, 제안서, 고객 응대 문구처럼 같은 자료를 두고 여러 번 작업하는 일이라면 어디든 똑같이 통해요. 한 번 모아 둔 배경 위에서, 그때그때 필요한 요청만 새로 하면 되니까요.
한 가지 짚어 둘 점은, 프로젝트가 기억해 두는 건 올려 둔 자료와 지시문이라는 거예요. 어제 나눈 대화의 내용까지 다음 대화가 그대로 이어받는 건 아니에요. 그래서 새 주제는 새 대화로 가볍게 시작하고, 여러 대화가 공통으로 쓰는 자료와 규칙만 프로젝트에 차곡차곡 모아 두면 깔끔합니다.
자료가 점점 많아져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참고 자료가 늘어나도 Claude가 그 안에서 필요한 부분을 잘 찾아 읽도록 동작하는 편이라, 자료실이 커져도 답변의 결이 크게 흔들리지 않게끔 설계돼 있어요.
한 줄로 기억하기 — 프로젝트는 한 번 일러두고 계속 활용하는 자리예요. 같은 배경을 두 번 이상 붙여넣고 있다면, 프로젝트를 만들 때가 된 거예요.
언제 Projects를 만들면 좋을까요
모든 질문마다 프로젝트를 만들 필요는 없어요. "오늘 점심 메뉴 추천해 줘" 같은 단발성 질문은 평소처럼 새 대화로 묻는 편이 빠릅니다. 프로젝트는 다음 세 가지 상황이라면 만들어 두는 보람이 확실해요.
| 이럴 때 | 프로젝트에 넣어 둘 것 | 달라지는 점 |
|---|---|---|
| 같은 자료를 여러 대화에서 반복해 참고할 때 | 그 고객사·제품의 사양서, 참고 문서 | 대화마다 자료를 다시 붙여넣지 않아도 됨 |
| 같은 톤·역할을 꾸준히 지키고 싶을 때 | 양식 파일 + 이 양식·말투로 써 달라는 지시문 | 매번 결과물의 형식과 말투가 일정해짐 |
| 팀이 공통 자료를 함께 쓸 때 | 공유 브랜드 가이드, 표현 규칙 | 팀원 누구와 대화해도 같은 기준이 적용됨 |
예를 들어 매주 만드는 주간보고서라면, 지난 양식 파일과 이 양식·말투로 써 달라는 지시문을 프로젝트에 한 번 넣어 두는 거예요. 그러면 그다음 대화들이 자동으로 같은 기준을 따라, 보고서 형식이며 말투가 매번 들쭉날쭉해지는 일이 줄어듭니다. 신제품 출시를 준비한다면 사양서·가격표·예상 질문을 한 프로젝트에 모아 두고, FAQ도 보도자료 초안도 같은 자료 위에서 풀어 갈 수 있고요. 마케팅·영업·전략지원이 모두 같은 제품 자료를 기준으로 일한다면, 공통 프로젝트가 좋은 출발점이 됩니다.
프로젝트는 여러 개 만들어 두고 업무별로 나눠 써도 좋아요. 다만 너무 잘게 쪼갤 필요는 없어요 — "신제품 A 출시 준비", "주간보고서 작성"처럼 업무 목적이 분명한 단위가 가장 잘 맞습니다. 목적이 흐릿하면 자료가 쌓여도 어떤 기준으로 답해야 할지 헷갈릴 수 있거든요.
첫 프로젝트, 이렇게 시작해요
처음이라도 어렵지 않아요. 큰 흐름은 만들고 → 채우고 → 대화하기 정도예요. 화면의 정확한 버튼 이름이나 위치는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버튼을 외우기보다 무엇을 넣을지 먼저 정하는 편이 좋아요. 그때그때 보이는 안내를 따라오시면 됩니다.
먼저 프로젝트의 목적을 한 문장으로 정합니다. "주간보고서를 일정한 형식으로 작성하기", "신제품 FAQ를 사양서 기준으로 만들기"처럼 결과물이 보이는 문장이 좋아요. 목적이 분명해야 어떤 자료를 넣을지, 어떤 지시문을 쓸지 정하기 쉽습니다. 그다음 참고 자료를 모으는데, 이때 자료는 많을수록 좋은 게 아니라 실제 답변 기준이 되는 자료가 좋아요. 오래된 초안이나 서로 충돌하는 버전이 섞이면 Claude도 헷갈릴 수 있으니, 최신 기준 문서와 승인된 양식부터 넣어 보세요. 마지막으로 늘 지켰으면 하는 톤이나 역할을 커스텀 지시문에 적어 둡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쓸 필요 없이, 역할·기준·형식·주의할 점만 담아도 충분해요.
이 Project는 주간보고서 초안 작성을 돕는 공간입니다. 역할: - 사내 보고서 작성 보조자처럼 답해 주세요. - 읽는 사람이 바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정리해 주세요. 작성 기준: - 결론을 먼저 씁니다. - 진행 상황, 이슈, 다음 액션을 구분합니다. - 확정되지 않은 내용은 [확인 필요]로 표시합니다. - 과장된 표현보다 사실 중심 표현을 씁니다.
지시문에 "확정되지 않은 내용은 [확인 필요]로 표시" 같은 한 줄을 넣어 두면, Claude가 추측으로 메운 부분을 스스로 표시해 줘서 나중에 검토하기가 훨씬 수월해져요. 이렇게 시작한 뒤 실제로 몇 번 써 보면서 다듬으면 됩니다. 답변이 너무 길면 "더 짧게"를, 근거가 부족하면 "자료에 없는 내용은 추정하지 말 것"을 더하는 식으로요. 자료가 바뀌면 지식베이스의 파일을 새 버전으로 바꿔 두기만 하면 그다음 대화부터 바뀐 내용을 참고합니다. 프로젝트는 한 번에 완성하는 설정이 아니라, 업무에 맞춰 조금씩 정리해 가는 기준표에 가까워요.
이제 평소처럼 대화를 시작하면 됩니다. 첫마디는 이렇게 가볍게 열어도 돼요.
이번 주 진행 내용을 아래에 붙일게요. 이 프로젝트에 들어 있는 주간보고서 양식과 말투를 기준으로, 임원 보고용 초안을 작성해 주세요. 이번 주 진행 내용: - 제휴사 미팅 2건 진행 - 가격 정책 관련 추가 검토 필요 - 고객 반응은 긍정적이나 내부 승인 일정은 미정 - 다음 주까지 제안서 수정본 공유 예정
이 요청의 장점은 Claude에게 모든 것을 다시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프로젝트 안에 양식과 기준이 들어 있으니, 질문에서는 이번 주에 달라진 내용만 전달하면 됩니다. 이 방식에 익숙해지면 FAQ, 제안서, 회의록 정리처럼 다른 반복 업무에도 자연스럽게 넓혀 갈 수 있어요. 우리가 쓰는 유료 플랜에서는 프로젝트를 필요한 만큼 여러 개 만들 수 있으니, 업무 성격별로 과감하게 나눠 보셔도 좋습니다.
한 가지 기억해 둘 점은, 프로젝트에 자료를 넣었다고 해서 결과물을 그대로 써도 된다는 뜻은 아니라는 거예요. AI가 만든 초안은 사람이 검토하고 승인해야 우리 문서가 됩니다. 특히 숫자·일정·정책·고객에게 나가는 표현은 원문이나 담당자 기준으로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해요. 이 부분은 환각과 검증에서 더 다룹니다.
팀과 함께 쓰기, 그리고 다음 단계
잘 만들어 둔 프로젝트는 혼자만 쓰기 아깝죠. 공유는 우리가 쓰는 Team 플랜 이상에서 지원되는 협업 기능인데, 팀원과 공유하면 같은 자료실과 같은 지시문을 함께 쓸 수 있어요. 누군가 공들여 정리해 둔 프로젝트를 팀이 그대로 가져다 쓰면, 각자 처음부터 자료를 모을 필요가 없어집니다. 공유받은 사람은 'Shared with me' 목록과 이메일 알림으로 받은 걸 확인할 수 있고요.
공유할 때 권한은 두 갈래로 나눠요. 보면서 대화만 하도록 열어 주거나(Can use), 지식베이스와 지시문까지 직접 손볼 수 있게(Can edit) 열어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팀 공용 자료는 대화만 권한으로 널리 열어 두고, 자료를 함께 관리하는 동료에게만 편집 권한을 주는 식이에요. 한 사람에게만 줄 수도, 여러 사람에게 한꺼번에 줄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기준 문서가 자주 흔들리지 않도록 편집 권한은 좁게 잡는 편이 안전해요.
한 가지 안심하셔도 되는 점 — 프로젝트를 공유해도 내가 그 안에서 나눈 개별 대화까지 자동으로 공개되지는 않아요. 대화는 내가 따로 공유하기 전까지 나에게만 보입니다. 자료실과 지시문은 함께 쓰되, 각자의 대화는 각자의 것이에요. 그러니 팀 프로젝트에서도 편하게 이것저것 시도해 보셔도 됩니다.
팀 전체처럼 더 넓은 범위로 여는 설정은 조직 관리자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조직 전체 공유가 어디까지 열려 있는지, 프로젝트당 파일 크기나 개수는 어떤지처럼 세부 설정은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팀 단위로 넓게 공유하고 싶을 때는 관리자에게 한 번 확인하시면 됩니다.
여기까지가 Projects의 기본이에요. 받은 결과물을 채팅 스크롤에서 잃지 않고 옆에서 보며 그 자리에서 다듬고 싶다면 Artifacts 기초를 이어서 보시길 추천해요. 지시문을 더 잘 쓰고 싶다면 프롬프트 잘 쓰는 법을 펼쳐 보시고, 낯선 말이 나오면 용어집을 찾아보세요.
반복 설명에 지친 동료가 떠오른다면, 오늘 만든 작은 작업방을 한 입 나눠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