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AI에게 받은 긴 초안을 고치다가, 정작 어디에 있었는지 한참 찾아본 적이 있을 거야. 아빠도 처음엔 답을 잘 받는 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대화가 길어지니 좋은 결과물을 받아 놓고도 스크롤 속에서 잃어버리더라.
Artifacts는 그 결과물을 대화 옆 작업대에 따로 올려 주는 기능이야. 낯선 이름부터 외우려 하지 말고, 오늘 한 입만 해보자.
긴 산출물을 전용 패널에서 바로 고치고 동료와 나누는 흐름까지 차근차근 짚어 볼게. 새 기능을 거창하게 배우는 일보다, 받은 결과물을 작업하기 좋은 자리로 옮겨 두는 일에 가까워.
🟢 세 가지(비밀번호·키 / 나·남의 개인정보 / 회사 기밀)만 빼면, 업무 자료는 거의 다 넣어도 괜찮아요. 자세한 기준은 안전하게 쓰는 법에서 한 번 짚어 두시면 마음이 놓여요.
대화 옆에 따로 뜨는 작업 공간
Claude에게 긴 글이나 표, 코드 같은 걸 만들어 달라고 하면, 답이 채팅에 줄글로 주르륵 쌓이는 대신 화면 옆에 전용 패널이 하나 열릴 때가 있습니다. 이 패널에 담기는 결과물이 바로 Artifacts예요. 왼쪽에는 평소처럼 대화가, 오른쪽에는 완성된 결과물이 — 이렇게 자리가 나뉩니다. 게다가 Claude가 글을 써 내려가는 모습이 패널 안에서 그대로 보이니, 만들어지는 걸 지켜보다가 마음에 안 드는 대목이 눈에 띄면 곧바로 말을 걸 수 있어요.
패널은 바로 그 번거로움을 덜어 줍니다 — 결과물이 대화와는 다른 자리에 고정돼 있으니, 대화가 아무리 길어져도 초안은 늘 같은 곳에 그대로 있어요. 긴 초안이 대화 위로 밀려 올라가 "아까 그거 다시 보여 주세요" 하고 헤맬 일이 없는 거죠.
자리가 나뉘면 두 가지가 한결 편해집니다. 먼저 '보기'가 편해요. 보고서 초안이 길어도 주고받은 메시지 사이에 섞이지 않으니, 위아래로 찾아 헤맬 필요 없이 한눈에 읽힙니다. 표라면 줄이 흐트러지지 않아 더 또렷하게 보이고요. 다음으로 '이어서 말 걸기'가 편해요. 패널은 그대로 둔 채 대화창에서 "이 부분 고쳐 주세요" 하고 주문하면, 옆에서 결과물만 바뀝니다. 원본을 어디 저장해 두었다 다시 불러올지 고민할 일이 없는 거죠.
언제 패널이 열리는지는 외워 둘 필요가 없습니다. 보통 내용이 어느 정도 길고(대략 열다섯 줄을 넘고) 따로 떼어 보거나 고쳐 쓸 만한 산출물이면 Claude가 알아서 패널로 띄워 줍니다. 짧은 한두 문장짜리 답은 그냥 대화에 남고요. 그러니 '이건 패널로 받아야지' 하고 미리 고르거나 특별한 명령을 외울 것 없이, 평소처럼 부탁하면 됩니다. 필요할 때 알아서 펼쳐지는 작업대라고 여기시면 돼요.
문서, 표, 코드 — 패널에 열리는 것들
옆 패널에는 생각보다 여러 종류가 담깁니다. 사무직 업무에서 가장 자주 만나는 건 단연 문서예요. 어떤 산출물이 열리고, 또 업무에서 어떻게 쓰면 좋을지 표로 한눈에 정리해 봤습니다.
| 산출물 종류 | 업무에서 이렇게 쓸 수 있어요 |
|---|---|
| 문서 (Markdown·일반 텍스트) | 공지문, 보고서 초안, 회의 안내문, 업무 매뉴얼처럼 서식 있는 긴 글을 정리할 때 |
| 코드 스니펫 | 엑셀 수식이나 간단한 자동화 코드를 받아 통째로 복사해 옮길 때 (코드를 몰라도 됩니다) |
| 단일 페이지 HTML 화면 | 간단한 안내 페이지나 화면 미리보기처럼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확인할 때 |
| SVG 이미지 | 간단한 도식이나 구조 이미지를 만들 때 |
| 다이어그램·플로차트 | 결재 단계, 승인 흐름, 업무 절차를 그림으로 정리할 때 |
| 인터랙티브 React 컴포넌트 | 간단한 계산기나 작은 입력 화면을 미리 볼 때 |
HTML이나 인터랙티브 화면은 패널에서 그대로 미리보기로 그려집니다. 그래서 코드를 전혀 몰라도 결과가 어떤 모습인지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글로 "이런 화면을 만들었습니다"라는 설명만 듣는 게 아니라, 실제 모습을 보면서 "여기 색을 바꿔 주세요", "글씨를 조금 키워 주세요" 하고 곧장 말할 수 있는 거죠. 결과를 머릿속으로 상상하지 않아도 되니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다만 여기서 다루는 건 어디까지나 '한 화면짜리' 산출물입니다. 여러 페이지가 얽힌 웹사이트를 통째로 짓거나, 뒤에서 서버가 계속 돌아가야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자리는 아니에요. 사무직의 하루 업무에서는 그럴 일이 드무니, '긴 문서와 표를 옆에서 편하게 보고 고치는 곳'으로 기억해 두시면 거의 다 들어맞습니다.
참고 — 다른 AI 도구에도 이렇게 옆에서 함께 편집하는 화면이 있습니다(ChatGPT·Gemini의 'Canvas'처럼요). 다만 도구마다 모습이 다르고 요즘 한창 바뀌는 중이라, 여기서는 Claude를 기준으로만 설명할게요.
고쳐 달라고 해도, 통째로 다시 쓰지 않아요
Artifacts가 정말 편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패널에 뜬 초안이 조금 아쉬울 때, 우리가 평소 말하듯 부탁하면 돼요. 이런 주문들이 다 통합니다.
- "이 문단은 절반 길이로 줄여 주세요."
- "말투를 좀 더 정중하게 바꿔 주세요."
- "맨 앞에 한 줄 요약을 넣어 주세요."
- "표에 '담당자' 열을 하나 더 추가해 주세요."
- "두 번째와 세 번째 항목 순서를 바꿔 주세요."
이렇게 말하면 Claude는 글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쓰는 게 아니라, 패널 안에서 바뀐 부분만 손봐 줍니다. 고칠 때마다 긴 결과물이 통째로 다시 쏟아져 스크롤이 또 길어지는 일이 없는 거죠. 우리가 보던 그 자리에서, 고친 곳만 슥 바뀌어 있습니다. 매번 새로 길게 출력되길 기다릴 필요가 없으니 빠르고, 보던 자리를 잃지 않아 시선도 흐트러지지 않아요.
문서라면 더 콕 집어서도 됩니다. 패널에서 고치고 싶은 문장을 직접 드래그해 선택한 뒤 Edit with Claude를 누르면, "여기만 이렇게 바꿔 주세요"라고 그 대목만 주문할 수 있어요. 글 전체를 건드리지 않고 딱 한 문장만 다듬고 싶을 때 요긴합니다. 마치 종이 위에서 한 줄에 밑줄을 긋고 "이 부분만 손봐 주세요" 하고 짚어 주는 것과 비슷해요.
한 가지만 함께 기억해 두면 좋아요. 이렇게 편하게 고칠 수 있다고 해서, 내용이 맞는지까지 대신 확인해 주는 건 아닙니다. 날짜·금액·참석자·장소·정책 문구처럼 틀리면 곤란한 부분은 원문이나 담당자 기준으로 한 번 더 짚어 보는 습관이 필요해요. 왜 그래야 하는지는 환각과 검증에서 차근차근 풀어 두었습니다.
버전으로 남으니, 마음 놓고 고쳐 보세요
고칠 때마다 그 시점이 버전으로 차곡차곡 쌓입니다. 패널의 버전 선택기로 앞뒤를 오갈 수 있어서, 한참 고치다가 "역시 아까 그 표현이 나았네" 싶으면 이전 버전을 그대로 불러오면 됩니다. 처음 받은 초안부터 마지막까지가 순서대로 남아 있어서, 어느 단계로든 돌아갈 수 있어요.
업무 초안을 다듬다 보면 이런 일이 자주 생깁니다. 처음엔 간결해서 좋았는데 여러 번 손보는 사이 문장이 길어지기도 하고, 반대로 너무 부드럽게 바꾸다 보니 정작 중요한 요청사항이 흐릿해지기도 하죠. 이럴 때 버전이 남아 있으면 이전 흐름을 다시 보고 더 나은 쪽을 고를 수 있습니다. 같은 안내문을 정중한 버전과 친근한 버전, 두 갈래로 만들어 두고 나란히 견줘 본 뒤 마음에 드는 쪽을 택할 수도 있고요.
덕분에 마음 놓고 이것저것 바꿔 볼 수 있습니다 — 무엇을 시도하든 되돌릴 자리가 늘 남아 있으니까요. '괜히 건드렸다가 더 이상해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 때문에 손을 못 대는 일은 없어도 됩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완벽한 한 방을 노리기보다, 먼저 초안을 받아 두고 업무 기준에 맞게 조금씩 다듬어 가는 쪽이 훨씬 편해요.
켜는 법, 그리고 실제로 한 번
대개는 따로 설정할 것 없이 바로 쓰입니다. 혹시 패널이 안 열린다면 그때 한 곳만 확인하면 돼요. 화면에서 내 이니셜을 누른 뒤 설정 > Capabilities에서 Artifacts가 켜져 있는지 보시면 됩니다. 토글 하나면 끝이고, 한 번 켜 두면 다음부터는 다시 신경 쓸 일이 없습니다. (HTML 미리보기처럼 일부 기능은 'Code execution'도 함께 켜야 움직여요. 문서나 표만 다룬다면 거기까지 갈 일은 드뭅니다.)
이제 실제 업무로 가 볼게요. 마케팅팀에서 부서 워크숍 안내문을 돌려야 한다고 해 봅시다. Claude에게 이렇게 부탁합니다.
회의 안내문 초안을 작성해 주세요. 상황: - 다음 주 부서 워크숍 안내 - 참석 대상: 마케팅팀 전원 - 목적: 진행 현황 공유와 일정 확정 - 톤: 정중하지만 너무 딱딱하지 않게 - 형식: 제목, 본문, 참석 회신 요청 문장 포함
그러면 안내문이 옆 패널에 문서로 뜹니다. 큰 틀과 기본 문구는 이미 잡혀 있으니, 이제 세부만 우리 사정에 맞추면 되겠죠. 대화창에 이어서 말합니다.
날짜를 6월 20일로, 장소를 3층 회의실로 바꿔 주세요. 그리고 첫 문장은 조금 더 따뜻한 인사로 시작해 주세요.
그러면 패널 속 안내문이 그 자리에서 갱신됩니다. 전체가 새로 길게 출력되는 일 없이, 날짜와 장소, 인사말만 손본 깔끔한 버전이 패널에 남죠. 혹시 바꾼 인사말이 영 어색하다 싶으면 버전 선택기로 직전 버전을 불러오면 그만이고, 완성된 안내문은 패널에서 그대로 복사해 사내 공지나 메일에 붙이면 끝입니다.
이 흐름은 안내문에만 쓰는 게 아니에요. 길게 받는 산출물이라면 무엇이든 똑같이 통합니다. 주간 보고서 초안을 받아 수치만 우리 부서 것으로 바꾸거나, 제안서 초안에서 한 단락을 더 설득력 있게 다듬을 때도 방식은 같아요. '받아서 → 옆 패널에서 고치고 → 마음에 드는 버전을 복사' — 이 리듬이 몸에 익으면 어떤 긴 문서든 한결 수월해집니다. 잘 풀리는 주문 습관이 궁금하시면 프롬프트 잘 쓰는 법도 함께 보시면 좋아요.
동료와 나눠 보기, 그리고 다음 걸음
옆 패널에서 다듬은 산출물은 동료와 나눠 볼 수 있습니다. 공유는 우리 조직 안에서 이뤄져요. 외부 누구나 볼 수 있는 링크로 게시되는 게 아니라, 같은 조직 계정으로 로그인한 동료끼리 주고받는 방식입니다. 공유한 산출물을 열어 보려면 받는 동료도 같은 조직 계정으로 인증돼 있으면 돼요. 완성한 워크숍 안내문을 팀장님께 검토용으로 건네거나, 같은 팀원과 문구를 함께 다듬어 갈 때 자연스럽게 쓰기 좋습니다.
프로젝트 안에서 만든 산출물이라면, 그 프로젝트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끼리 함께 봅니다. 그러니 '아무 데로나 새어 나가면 어쩌지' 하고 불안해할 일은 없어요. 우리끼리, 권한이 있는 사람끼리 안전하게 주고받는 방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공유 범위가 어디까지 보이는지는 조직 설정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실제로 동료에게 돌리기 전에 내 화면에서 한 번 확인해 두면 더 든든해요.
동료가 보내 준 산출물을 내 식대로 바꿔 쓰고 싶을 때도 있죠. 그럴 땐 원본은 그대로 둔 채 내 복사본으로 가져와, 새 대화에서 마음껏 손보면 됩니다(이걸 remix라고 불러요). 잘 만들어 둔 안내문 양식을 받아 우리 부서용으로 날짜와 대상만 바꿔 쓰더라도 원본은 조금도 영향을 받지 않아요. 좋은 결과물 하나가 팀 안에서 이렇게 돌고 돌며 조금씩 더 나아집니다.
그렇게 검토와 승인을 거쳐 최종본이 되면, 그건 더 이상 'AI가 만든 초안'이 아니라 승인한 사람이 책임지는 우리 문서가 됩니다. 이제 옆 패널을 마음껏 써 볼 차례예요. 길게 받은 산출물이 더는 스크롤 속에 묻히지 않을 겁니다. 이어서 보면 좋은 곳을 모아 뒀습니다.
- Projects 기초 — 자주 쓰는 자료와 지시문을 한곳에 모아 두면 매 대화가 자동으로 참고하게 해 주는 기능. 옆 패널 작업과 짝을 이뤄요.
- 프롬프트 잘 쓰는 법 — 원하는 결과를 더 정확히 얻는 주문 습관.
- 용어집·FAQ — 낯선 말이 나오면 여기서 한 줄로 확인.
오늘 익힌 옆 작업대 쓰는 법, 긴 문서에 지친 동료나 가족에게도 한 입 나눠줘 봐.